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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아르마니 본사에서 이화인들을 향해 마음을 쏘다!

작성자: 운영자

조회: 6025 등록일: 2017-09-22

안녕하세요, 이화 여러분! 바다 건너 먼 곳에서 힘껏 외칩니다. 저는 국제학부 04학번 박고운이에요. 올해 2월에 졸업했습니다. 1월부터 일을 시작해서 안타깝게도 졸업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어요. 그나마 동기들 졸업사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꼈답니다.(웃음) 현재 뉴욕에서 거주하고 있어요. 근황으로는 뉴욕 Giorgio Armani 본사에서 올 해 2월까지 아르마니 신규매장 오프닝 프로젝트에 참여했어요. 사회에 갓 진출한 햇병아리이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대학시절 때 근무했던 미국 내 외국계 기업들의 경험담, 그리고 그 경험들을 발판으로 지금 제가 있는 곳까지 오게 된 경로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요.  <img name="cafeuserimg" id="userImg9718474" style="cursor: pointer;" src="http://wbbs1.ewha.ac.kr/target/20090401/200904011238548534009001_jpg">  뉴욕 죠르지오 아르마니사 리테일 마케팅 부서에서 마케팅 코디네이터 프리랜서로 2007년 그리고 이번 2009년을 합해 총 일 년 간 근무했어요. 아르마니사 마케팅 부서는 크게 홀세일(Wholesale), 리테일(Retail)로 나뉘어 있어요. 아르마니에는 산하 브랜드들이 참 많아요. 그 중 리테일 마케팅 부서는 전 미주 지역의 Giorgio Armani, Emporio Armani, Armani Prive, Giorgio Armani Outlet Stores (할인 매장), 그리고 Armani Casa (홈 라인) 브랜드 매장들을 관리해요. 리테일 (매장) 마케팅 활동은 전반적인 브랜드 이미지 프로모션, 정기적 패션쇼, 고객관리 이벤트, 사회공헌 이벤트, 할인행사 등 여러 가지로 이루어져 있어요. 고객이 최대한으로 브랜드와 친숙해지고 호흡할 수 있게끔 브랜드의 문화가 그들의 ‘lifestyle’이 되도록 노력하죠. 제가 맡은 ‘코디네이터’의 역할은 단순히 설명하면 부서의 전체 업무 및 진행되는 프로젝트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도록 보조하는 일이에요. 몇 가지 예를 들자면, 정기 봄/여름, 가을/겨울 신상품 패션쇼에서 모델 섭외 및 피팅 담당을 한 적이 있고요. 신규 매장 오프닝 행사를 위해 매니저, 음식 케이터링, 렌탈 업체, 공연그룹 등의 외부업체와 협상을 하기도 한답니다. 그 밖에도 이벤트를 위한 초청장의 디자인이나 색상 및 문구를 회사 내 프린트 부서와의 협상을 통해 진행시키죠. 크리스마스, 발렌타인과 같은 특별한 시기에는 VIP 고객을 위한 선물 선정, 포장 및 배송 담당을 맡기도 했어요.  아, 제 지휘 하에 시작부터 끝까지 관리했던 프로젝트들도 있었어요. 예를 들자면, Emporio Armani ‘Diamonds’ 향수 론칭 이후에 판매 촉진을 위해 미주 내 Emporio Armani 부띠끄에서 프로모션 활동을 펼쳤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는 예산산출에서 모델 섭외 및 매장 매니저와 소통하는 단계까지 관리했어요. 일하면서 계속해서 느낀 거지만, 패션 리테일 마케팅은 색깔이 다양한 프로젝트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 흥미롭고 신선한 것 같아요. <img name="cafeuserimg" id="userImg7930653" style="cursor: pointer;" src="http://wbbs1.ewha.ac.kr/target/20090401/200904011238548554479001_jpg"> 근사한 직장이었죠. 하지만 단지 외국계 기업이어서 근사했다기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근사했다는 답으로 공식이 성립되는 것 같아요. 외국계 기업도 국내의 대기업이나 일반 기업과 동일하게 나와 다른 사람들이 한 뜻을 가지고 협력해서 일해보려 하는 곳이에요. 나라 불문하고 동일한 문제도 발생하고 동일한 불만도 있어요. 국내의 대기업에 근무해본 경험은 없지만, (기회가 있다면 꼭 해보고는 싶어요.) 주변 친구들 얘기를 듣고 비교했을 때 국내에 있는 기업 대 외국계 기업의 큰 차이가 있다면 결국에는 나라의 문화 또는 풍습에서 비롯되는 것 같아요. 미국문화, 또 대부분의 미국 기업은 조금 더 자유분방하고 캐쥬얼해요. 이런 편한 점이 외국계 기업의 장점이라면 장점이지 않을까요? <img name="cafeuserimg" id="userImg9715630" style="cursor: pointer;" src="http://wbbs1.ewha.ac.kr/target/20090401/200904011238548605562001_jpg"> <img name="cafeuserimg" id="userImg2681027" style="cursor: pointer;" src="http://wbbs1.ewha.ac.kr/target/20090401/200904011238548621020001_jpg">  ‘외국계 기업 문화는 개인적이고 경쟁적이다.'   꼭 스펀지 프로그램의 네모 칸 답안 같네요 (웃음)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미국 사회는 전체가 개인주의 집단이에요. 개인의 발전, 행복, 성과, 이익 등을 최우선시하는 이데올로기가 직장 현장 속에서도 나타나기 마련이죠. 일단 ‘집단’, ‘단합’이라는 개념이 희소한 것 같아요. 일 끝나고 회식이 거의 없어요. 부서 회식은 일 년에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에요. 일 이외에도 개인의 사생활이 있으니깐 이 부분을 존중해준다고 할까요? 그에 대해서는 모두가 다 동일한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저로서는 한편으로 조금 아쉬운 부분이에요. 한국에는 미국에서는 찾기 어려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끈끈한 ‘정’이란 게 있잖아요? ‘정.’ 미국에서 지내면서 이 부분이 가장 그리웠어요.  ‘외국계 기업은 경쟁적이다.’ 글쎄요, 경쟁적이지 않은 기업문화가 있을까요? 경쟁의 강도는 기업과 부서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제가 경험한 외국계 기업문화에서는 어느 정도의 긴장감은 감지할 수 있었지만, 그다지 과다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아르마니는 이탈리아 브랜드에요. 이탈리아 아르마니 본사와 자주 협력하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이탈리아 문화의 흔적이 뉴욕 아르마니사 본사에도 영향을 미쳐요. 예를 들자면 다른 뉴욕 패션사들에 비해서 비교적 여유로운 페이스로 일해요. 한국에서 갓 입성했던 저는 일이 ‘빨리’ 진행되지 않을 때 답답할 때도 있었지만, 급한 성격 또한 한국인의 본질 아니겠어요? “빨리빨리.” (웃음) <img name="cafeuserimg" id="userImg9025151" style="cursor: pointer;" src="http://wbbs1.ewha.ac.kr/target/20090401/200904011238548680640001_jpg">  궁금하시죠?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어떤 유형의 일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평상시에 9-6 근무제를 따라요. 아르마니사는 대부분 본인이 해야 할 업무가 끝나면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정시에 퇴근합니다. 그렇지만 바쁜 시즌이 돌아오거나 필요한 경우엔 잠을 깨기 위한 진한 아메리카노와 짭짤한 과자,초콜릿과 함께 사무실에서 야근해야 하는 때도 있어요. 시간 관리는 철저히 본인에게 맡기고 존중해줘요. 업무 시간은 단지 업무량과 비례할 뿐 강요하는 문화는 전혀 없어요. <img name="cafeuserimg" id="userImg7528785" style="cursor: pointer;" src="http://wbbs1.ewha.ac.kr/target/20090401/200904011238548693174001_jpg">   진로에 대한 고민은 아마도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자문하고 풀어나가야 되는 숙제인 것 같아요. 5년 전 국제학부 대학입시 면접 때가 선명하게 기억나요. 면접관께서 “국제학부를 졸업하고 미래에 어떤 일을 하고 싶으세요?” 물으셨을 때 확신에 찬 목소리로 “UNICEF요. 제가 배운 학문과 경험으로 도움이 필요한 전 세계의 아이들의 심장으로 그들을 위해 대변하고, 손과 발이 되어주고 싶어요.”라고 말했죠. 5년이 지난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없어요. 단지 채널만 교체되었을 뿐이죠.  국제학에서 패션 마케팅으로 넘어오게 되는 과정에서의 키워드는 연속된 'Q&A (Question & Answer)'와  'Trial & Error (시행착오)', 이 두 가지에요. 다양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결실이었어요. 수시로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어요.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내 성향과 맞을까?’  ‘이 일을 통해서 발견한 나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나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일일까?’  ‘현재의 나는 나의 꿈과 열정을 향해 걷고 있는 것일까?’  이 애매모호한 질문들의 해답은 다양한 경험을 하던 중에 시행착오를 통해 나타났어요. 경험을 하면 할수록 진로의 형태가 더욱 뾰족하게 그려졌어요. 이때 말하는 ‘경험’의 스펙트럼은 제가 할 수 있었던 모든 것을 포함해요. 이화에서의 강의 및 ‘팀플!’을 통해 관심학문을 발견하고, 관심분야 교수님을 만났고, 현장에 계신 선배님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실무정보를 받을 수 있었어요. 또 대내외 동아리 활동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늘릴 수 있었고, 동시에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관심분야에 대한 탐구 및 탐험을 했어요. 교환학생을 통해서는 시야와 꿈이 넓어졌어요. 국내외 인턴이나 장기간 근무생활을 통해서는 나의 성향을 깨달을 수 있었어요. 손을 펼치고 발을 디딘 곳에서 이 길이 나에게 왜 적합하고 부적합한지, 오로지 시행착오를 통해서만 그 해답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그럴 수 없었다면, 아직도 머릿속에서 상상과 추측만 하면서 지냈을 것 같아요.  요즘처럼 불안한 시간에는 특히나 너무나도 확실했던 꿈조차 흔들릴 수가 있어요. 그렇지만 저를 포함한 모든 이화 여러분이 그 먹구름을 뚫을 수 있기를, 또 구름 위에 놓인 꿈을 손에서 놓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진로에 대한 고민은 아마도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자문하고 풀어나가야 되는 숙제인 것 같아요. <img name="cafeuserimg" id="userImg9207145" style="cursor: pointer;" src="http://wbbs1.ewha.ac.kr/target/20090401/200904011238548782873001_jpg">  어느 나라, 어느 기업을 가든지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가장 갖춰야 할 능력이라 생각해요. 미국에 있는 기업을 지망한다면 영어는 잘하면 잘할수록 좋아요. ‘잘한다’의 해당 범위는 회화, 작문, 이해력, 모든 분야를 의미해요. 특히 마케팅 부서의 많은 업무는 소통으로 이루어져요. 잦은 내부 회의, 내부 및 외부 사람들과의 이메일 교류 등 상대방의 얘기를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동시에 자기의 의견도 명확하고 풍성하게 표현하고 전달해야 할 때가 많아요. <img name="cafeuserimg" id="userImg7217585" style="cursor: pointer;" src="http://wbbs1.ewha.ac.kr/target/20090401/200904011238548800487001_jpg">  맞아요. 넘지 못할 산처럼 느껴질 때가 많죠? 저 역시 그랬어요. 그러나 제가 해외 인턴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행할 수 있다는 ‘믿음’과 그 이상을 뒷받침해준 ‘행동’이었어요. 물론 말처럼 쉽지만은 않더라고요. (웃음)  우선 미국 외국계 기업과 어떻게 접촉을 했는지 간단히 소개할게요. 시계태엽을 감아보자면, 2006년 가을/겨울. 3학년 2학기 때 밴쿠버 UBC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친 뒤 귀국하기 전에 국제화의 표본인 뉴욕에서 마케팅 실무경험을 쌓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당시까지만 해도 마케팅을 ‘감’으로만 이해했었고 졸업 후 미국 혹은 국제시장에 취업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거든요. 밴쿠버에서 떠나기 2달 전부터 미국 공식 취업 웹사이트를 탐색하며 뉴욕에서 인턴십을 제공하는 글로벌 마케팅, 컨설팅, 홍보 기업을 찾았어요. 발견할 때마다 이메일과 이력서를 보냈고 회사 측에서는 인터뷰를 권했어요.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트렁크 2개와 함께 자유의 여신상을 찾아 떠났죠. 그리고 2007년 1월 초. 감사하게도 인터뷰한 회사 2곳에서 인턴 제안을 받았어요. 회사마다 파트 타임으로 일하니 여가가 있더군요. 그래서 그때는 무리해서 광고사 인턴십을 겨냥해 보았어요. 때마침 인턴 자리가 있어서 일할 수 있었어요. 아, 뉴욕 인턴십은 대부분 무급이고 웬만하면 대학생을 모집해요. 인턴 했던 기간을 학점으로 돌려주는 제도를 많이 도입하죠. (이화 경력개발센터에서도 해외 인턴십 경험을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또한 인턴으로 단기간 근무하는 것이라 신분 문제도 덜 하답니다.  그 해 3월, 인턴십은 마쳤으나, 일반 마케팅 산업은 저에게 실망만을 안겨줬어요. 직접 실무를 경험해보니까 제가 상상했던 바와 상반되었고 흥미도 점점 잃어갔어요. 그러던 중 마케팅 인턴십 경험들을 토대로 제가 로망으로만 남겼던 학창시절의 꿈, 패션 디자인 분야가 떠올랐어요. 디자인까지는 엄두도 내지 못했지만, 마케팅과 패션을 접목시키면 좋을 것 같았어요. 선하신 하나님께서 고등학교 때부터 간직했던 꿈의 문을 열어주셨죠. 그 시작은 뉴욕에 있는 50개의 패션사와 대표번호가 적힌 쪽지였어요. 아르마니사 대표번호를 찾아 무작정 인사과에 전화했어요. 밑져야 본전이잖아요. ‘봄/여름 마케팅 인턴 자리 없을까요?’ 그리고 이력서를 제출했고 인터뷰를 봤어요. 그리고 더 감사한 것은 인턴 자리를 떠나 임시직원으로 채용된 일이에요. 그때부터 시작된 아르마니와의 ‘인연’을 계기로 지금까지도 아르마니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지내고 있어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다 이루어주셨죠. 저는 이력서 제출하고 인터뷰 본 것 외에는 한 것이 없어요. 아, 한 가지 더, ‘두드리라.그러면 열릴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네요. 이화인 여러분들도 일단 두드려보세요! <img name="cafeuserimg" id="userImg7118241" style="cursor: pointer;" src="http://wbbs1.ewha.ac.kr/target/20090401/200904011238548838114001_jpg"><img name="cafeuserimg" id="userImg2228533" style="cursor: pointer;" src="http://wbbs1.ewha.ac.kr/target/20090401/200904011238548847605001_jpg">  저의 대학생활은 벨커브 (bell curve)와도 같았어요. ‘잠재기’였던 1학년 때에는 조금은 낯설었던 대학 문화에 적응하고 풋풋한 추억을 만들려고 했어요. 여름에는 교사로서 캠프에도 다녀오고 친구들과 각양각색 추억들을 만들었죠. 2학년에서 3학년 사이에는 꿈을 찾아다니느라 바빴어요. ‘수집기’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웃음) 가장 활동적이었죠. 관심분야 동아리 활동, 그리고 활동들을 통한 외국 경험들, 그 밖에도 교환학생, 취미생활, 교회생활 등. 친구들이 얼굴 보기 어렵다고 미워했어요. (웃음) 3학년 2학기 때에는 감사하게도UBC 교환학생을 다녀왔고, 그 후로 일 년 동안 휴학하면서 해외 인턴 및 근무 생활을 즐겼어요. 다시 4학년으로 복학했을 때는 학부 공부하면서 연애도 하고, 지난 세월을 정리 및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진로를 결정했던 시기였어요.  이화에서의 기억이요? 많죠. (웃음) 하지만 소소한 일상들이 더 또렷이 기억나요. 수업 시작 10분전 긴 책상에 우르르 모여서 이화사랑에서 사온 마요네즈 얹은 김밥, 매점 약식, 스윙칩을 먹으며 지난밤 사이에 일어났던 일과를 쏟아내는 우리의 수다. 채플시간 5분 전 계단 위를 날았던 자랑스러운 우리 이화인들, 그리고 새벽까지 좁은 방에서 팀플 준비를 하느라 츄리닝에 머리를 틀어 올리고 도미노스 피자와 비비큐 치킨, 노트북과 함께 무장했던 우리! 이런 소소하고 풋풋한 기억들이 지금 돌아보면 가장 행복했어요. <img name="cafeuserimg" id="userImg6006000" style="cursor: pointer;" src="http://wbbs1.ewha.ac.kr/target/20090401/200904011238548873399001_jpg">  다른 공부와 경험도 중요하지만, 영어 외에 새로운 ‘언어’에 투자하세요. 누군가 그랬어요. 다른 언어를 배우면 마치 뇌 하나를 더 가지는 것과 같다고. 글로벌 인재에게는 언어가 자산이라고 생각해요. 여러 나라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 나라 문화를 가장 빨리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언어를 배움으로써만 가능한 것 같아요. 하루아침에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니 지금부터 시작 강추! 저는 요즘 스페인어와 중국어에 푹 빠졌답니다. 언어의 뉘앙스를 넘나드는 것은 헷갈릴 뿐 아니라, 옆에서 이 과정을 바라보는 제 룸메이트에게까지 재미있는 눈요기도 된답니다. (웃음)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 여러 민족에게 그들의 말로 소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벅차요. <img name="cafeuserimg" id="userImg1473185" style="cursor: pointer;" src="http://wbbs1.ewha.ac.kr/target/20090401/200904011238548889979001_jpg">  ‘이화’는 저에게 꿈을 꿀 수 있는 터를 선물해줬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 꿈을 꾸고, 또 꿈을 지켜줄 수 있는 친구들을 선물해줬죠. 저는 정말 제 동기생들을 존경하고 자랑스러워해요. 그들에게서 꿈을 꾸고 그 꿈을 어떻게 만들어 나가는지를 배웠거든요. 그리고 후배님들, 무엇이든지 하세요. 어떤 도전이든 그 도전을 사랑하세요. 저때도 많이 그랬고, 대부분이 대학생활을 취업 위주로 보내려는 경향이 많아요. 고등학생 때에는 대학입학을 목표로, 대학생 때에는 오직 취업을 목표로, 그러다 보면 안타깝게도 ‘나’를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전혀 없어요. 내가 무엇에 관심이 있고,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나의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충분히 깨닫지 못하고 졸업하는 경우도 많아요. 모든 것에는 다 ‘때’가 있다고 하잖아요? 대학생활 최소 4년의 시간, 어떻게 보면 미래를 그리기에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에요. 그러니 지금 이때에 관심 있는 것에 아낌없이 도전하세요. 대학시절은 선물과 같은 여정이라고 생각해요. ‘나중에 취업해서 시간 나면 해야지.’ 지금(대학생 때) 하지 못하면 나중에도 못 해요. 경험상. (웃음)									<style type='text/css'> p { line-height:270%;}</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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